알파로메오가 설립 이후 첫 SUV 모델인 스텔비오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레이싱 역사의 산물로 세단과 쿠페, 스포츠카만을 제조하던 알파로메오가 SUV를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됐다. 


스텔비오는 이탈리아 레이싱 DNA를 고스란히 간직한, 알파로메오다운 SUV다. 차체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세단인 줄리아 콰드로폴리오의 조지아 플랫폼을 사용해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스텔비오는 전, 후륜 5:5의 안정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는 동시에 초경량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 등의 경량 소재를 사용해 주행 감각을 끌어올렸다. 2.0L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일반 모델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2.3㎏.m의 힘을 발휘하며, 스텔비오의 고성능 모델 콰드로폴리오는 2.9L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51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스텔비오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SUV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성능으로 드라이빙의 재미까지 잃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SUV 열풍에 발맞춰 독일 프리미엄 3사와 포르쉐, 재규어 등의 고급 브랜드들이 앞 다퉈 고성능 SUV를 내놓고 있는 상황. 알파로메오는 후발주자임에도 앞선 모델들 못지않은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관은 프리미엄 SUV라는 명성에 걸맞게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날렵하게 뻗은 헤드램프와 그 사이로 보이는 역삼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마치 드라이빙을 즐기며 신나게 웃고 있는 얼굴 표정을 연상시킨다. 측면의 휠은 5개의 물방울 써클이 중심축을 향해 모여 꽃잎이 박힌 듯 귀여운 느낌이다. 

실내는 개성이 뚜렷한 외관에 비해 다소 무난한 분위기다.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등이 카본 파이버 소재로 마감됐으며, 시트를 포함한 곳곳의 가장자리를 대비 스티칭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알파로메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SUV 스텔비오는 내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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