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2008년까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46회 우승을 차지하며 왕좌에 군림했던 임프레자 WRX STI. 이후 바뀐 규정으로 인해 WRC 출전을 포기했지만 WRX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하고 고성능 버전인 STI 모델을 2014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했다.
STI의 차체는 이전 모델에 비해 길어졌으며, 외관은 WRX 모델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스타일링이 가미되었다. 컨셉트 모델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A필러 위치를 앞으로 200mm 당기고 C필러의 각을 낮춰 유려한 루프라인을 그려냈다.
STI 모델임을 강조하는 엠블럼이 곳곳에 달렸으며 브레이크 냉각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어 벤트, 대형 리어스포일러와 공기역학 흐름을 돕는 리어 디퓨저, 트윈 듀얼머플러 등으로 고성능을 강조했다. STI의 상징인 블루 & 골드 컬러도 그대로 계승해 금빛의 18인치 BBS 경량 알로이 휠이 장착된다. 스바루는 이 색상 조합으로 약 1000대의 런칭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소 투박했던 실내 디자인도 새롭게 변모했다. 카본 파이버와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해 블랙과 레드 톤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시보드 상단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부스트 압력을 표시하고, D컷 타입 스티어링 휠이 스바루 사상 처음으로 도입됐다. STI 리미티드 모델에는 가죽 트림 마감과 8웨이 방식의 전동식 시트, 6.1인치 디스플레이 및 음성인식 내비게이션과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썬루프 등이 장착 된다.
WRX STI는 터보차저가 결합된 2.5L 수평대향 박서 엔진으로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40.1kg.m의 힘을 발휘하며,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가 매칭 된다. 기어레버 하단에 위치한 SI-드라이브 셀렉트 레버를 조작하면 편안한 주행을 위한 인텔리젠트 모드와 스포티한 주행의 스포트, 스포트 샤프 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을 돌며 테스트를 진행한 STI는 섀시의 강성을 높이고 서스펜션 세팅을 최적화시켜 날카로운 스티어링 조작을 가능케 했다. STI 전용 사양인 멀티 DCCD (드라이버 컨트롤 센터 디퍼런셜) 시스템은 노면 상황과 드라이버의 성향에 따라 센터 디퍼런셜의 특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더불어 멀티모드 VDC, 액티브 토크 백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드라이버의 의지대로 차량을 컨트롤하며 짜릿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과거 랠리 경주를 주름잡았던 임프레자가 더욱 강력해진 STI 배지와 함께 WRX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복귀했다. 반갑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도 든다. 동시대의 라이벌이던 랜서 에볼루션의 차기작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스바루 브랜드는 국내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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