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자동차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쌍용 티볼리가 이달 정식 출시되면서 본모습을 드러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소형 SUV 열풍에 발맞춰 등장한 티볼리는 쌍용차 최초의 소형 SUV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장비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젤 모델에 앞서 가솔린 모델로 먼저 선보인 티볼리는 1.6L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의 힘을 발휘하고 12.0km/L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이슈메이커 티볼리가 대결을 펼쳐야 할 직접적인 경쟁차종은 동급의 소형 SUV인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닛산 쥬크 등이다. 이러한 라이벌들과 비교해 티볼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르노삼성 QM3 

최근 연식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개선한 QM3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성, 수입 판매되는 차종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티볼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힌다. 균형 잡힌 차체와 실내외 곳곳의 감각적인 요소들로 특히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물량 부족을 겪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QM3는 1.5L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9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발휘하며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경쟁 차종 중 가장 작은 크기(전장 4125mm x 전폭 1785mm x 전고 1565mm)를 지녔지만 유일하게 디젤 엔진을 장착해 18.5km/L라는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QM3의 기본 판매가격은 티볼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2,280만원~2,495만원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탄탄한 주행성능과 안전성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트랙스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엠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 경쟁모델 중 가장 큰 차체 크기(전장 4245mm x 전폭 1775mm x 전고 1670mm)를 자랑한다. 

트랙스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하고 12.2km/L의 복합연비를 갖춰 힘과 효율성 모두 티볼리보다 우수하다. 쉐보레 트랙스의 기본 판매가격은 1,953만원~2,302만원이다. 

닛산 쥬크 

개성 강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슈가 된 닛산 쥬크는 티볼리의 경쟁차종 중 유일한 수입차로 탄탄한 기본기와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쥬크는 1.6L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과 CVT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라는 뛰어난 힘을 발휘한다. 경쟁차종 중 가장 높은 출력을 가졌음에도 12.1km/L의 복합연비를 갖춰 효율성도 만만치 않다. 

닛산 쥬크의 국내 판매가격은 2,690만원~2,890만원으로 수입차답게 경쟁 차종들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다. 

쌍용 티볼리는 후발주자답게 경쟁차종들 대비 다양한 편의장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향후 디젤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 롱 휠베이스 모델 등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들의 추가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디젤 모델이 출시된 후에 제대로 된 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인 티볼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한 기름값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지불하던 경유 값이면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볼리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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