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 GmbH가 고성능 스포츠 모델인 신형 M3 세단과 M4 쿠페를 세상에 공개했다. 지난여름 M4 쿠페 컨셉트 모델이 공개된 이후 M3 세단과 M4 쿠페의 양산형 모델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차세대 M 모델들은 현행 3시리즈와 4시리즈를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M 모델 특유의 커다란 3개의 에어덕트와 LED 헤드램프, M3의 상징인 보닛의 파워돔, 공기역학적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사이드미러, 브레이크 쿨링을 위한 에어브리더 등이 고성능을 상징한다. 아울러 M3 세단에는 저중심 설계를 위해 카본으로 제작된 루프가 최초로 적용되었고, M4 쿠페의 경우 e46 M3 CSL 모델에서 선보였던 리어스포일러와 결합된 트렁크 리드가 눈에 띈다.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 F30 3시리즈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각각의 요소마다 M 모델을 상징하는 포인트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M 모델을 상징하는 화이트 M 계기판, M 기어레버, M 풋레스트, M 도어실, M 스포츠 버킷시트가 장착되었다. 시트 등받이 부분의 M 로고는 조명 기능도 갖추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편의장비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현행 M5와 동일한 사양으로 장착된다. 

새로운 M3와 M4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의 다운사이징과 경량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V8 4.0L 자연흡기 엔진을 뒤로하고 직렬 6기통 3.0L 직분사 엔진에 M 트윈파워 터보를 결합했다. 이는 2003년 e46 M3 CSL을 마지막으로 10년 만에 다시 6기통 엔진으로 복귀한 것이며, 26년 동안 고집했던 자연흡기 엔진을 포기했지만 결과는 혁신적이다. 신형 S55 엔진은 최고출력 431마력(5500~7300rpm), 최대토크 56.1kg.m(1850~5500rpm)로 기존 대비 출력은 11마력, 토크는 15.2 kg.m 향상되었다. 또한, 실린더 헤드와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마그네슘 섬프, 카본 크랭크샤프트, 카본 링크 등의 카본 소재를 폭넓게 사용해 차체 무게가 기존보다 약 80kg 가벼워졌다. 

트랜스미션은 게트락 6단 수동변속기와 7단 더블클러치 자동변속기(M-DCT)를 선택할 수 있으며, 0-100km/h 가속은 각각 4.3초와 4.1초,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오너를 위해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옵션을 선택할 경우 최고속도가 280km/h로 높아진다. 7단 M-DCT는 변속 타이밍 조절이 가능하고 런치 컨트롤과 스모키 번아웃 기능이 제공되며 핸들링 시 차체 자세를 제어하는 스테빌리티 클러치 컨트롤도 적용되었다. 

연비는 7단 M-DCT 모델의 경우 유럽 기준으로 기존 8.9km/L보다 3.1km/L나 향상된 12.0km/L, CO2 배출량은 264g/km에서 204g/km으로 낮아졌으며,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연비 11.3Km/L, CO2 배출량 204g/km로 모두 유로6 기준에 부합한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으로 이뤄진 서스펜션은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의 3단계 감쇠력 조절이 가능해 상황에 맞는 승차감과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방식은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변경되었으며, 이 또한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강한 제동성능을 위해 푸른색 캘리퍼로 도색된 전륜 4피스톤, 후륜 2피스톤 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되며, 황금빛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별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M3와 M4 개발에 있어서 BMW M 디비전은 M 엔지니어들 외에도 레이싱 경험이 풍부한 BMW 모터스포츠의 전직 DTM 레이싱 챔피언 브루노 스펭글러와 티모 클락을 초청해 개발에 참여시켰고, 그들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며 M3와 M4 개발에 큰 역할을 해냈다. 브루노 스펭글러는 이 차량은 DTM 레이싱에 참가하고 싶은 초급의 드라이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엔트리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세대 신형 M3 세단은 2, 3, 4세대 M3가 생산된 레겐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되며, M4 쿠페는 BMW 뮌헨 공장에서 생산된다. BMW M을 대표하는 두 모델은 2014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며, 공식적은 판매는 유럽에서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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