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oolly : 울리 입니다.


 8월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8월 3일 0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6을 통해 갤럭시노트7이 발표됐습니다. 원래는 당일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러갔다 오는 길에 만져봐서 당일 올렸어야 하는 포스팅인데 귀차니즘으로 인해 오늘 작성하게 됐습니다. 


 일단은 제가 간 매장은 아직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 아름다운 블루 코랄 컬러는 안타깝게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그리 오랫동안 만져보지도 못했고.. 이번 후기는 그냥 간단하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리뷰 보기 전에 간단하게 갤럭시노트7 스펙 보시고 가겠습니다.


5.7인치 QHD 슈퍼아몰레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2560x1440, 518ppi, 고릴라 글래스5)

엑시노스 8890 2.3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14nm)

LPDDR4 4GB 램

64GB UFS 2.0 내장스토리지 / MicroSD 최대 256GB 지원

4096레벨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

500만화소 F1.7 전면카메라 / 1200만화소 듀얼픽셀 F1.7 후면카메라 (슈퍼 OIS 플러스, PDAF, IRAF)

홍채인식센서(Iris Cam) / 지문인식센서

Wi-Fi 802.11 a/b/g/n/ac(2.4 / 5GHz) / MIMO(2x2) 620Mbps / Bluetooth 4.2 / G-GPS / LTE Cat.9

3500mAh 내장형 배터리 / USB 타입-C / 무선충전

IP68 수준의 방진/방수

153.5 x 73.9 x 7.9mm의 크기, 169g의 무게

안드로이드 6.0.1 마쉬멜로우 with Grace UI / UX


 발표되기 전에는 지역에 따라 공정이 개선된 엑시노스 8893 2.7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21 2.4GHz 쿼드코어가 탑재될 것이다, LPDDR4 6GB 램이 탑재될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루머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었습니다만...


 실제로 발표된 갤럭시노트7에서는 하드웨어적인 발전은 크게 없어 홍채인식 + S펜 + 더 큰 엣지 디스플레이 + 고릴라 글래스 5 + USB 타입-C + 새로워진 UI / UX 정도를 탑재한 갤럭시S7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고 오니 이런 생각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더군요.

 갤럭시노트5에서 갤럭시노트7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홍채인식센서 탑재와 엣지 디스플레이 탑재라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엣지 디스플레이도 실제로 보니까 그렇게 커빙이 심하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꽤나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이 엣지 디스플레이 때문에 베젤이 얇아져 디스플레이는 5.7인치지만 실질적인 크기는 갤럭시노트5보다 더욱 작아져 갤럭시S7와 비슷해졌습니다. 제 갤럭시노트5와 비교해봤을 때 크기가 상당히 컴팩트해졌습니다.

 전면에 보이는 3개의 센서는 전면카메라와 홍채인식센서(아이리스)이구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수화부가 센터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갤럭시S7와 동일하게 삼성 로고는 사라진 모습입니다..

 하단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왼쪽부터 멀티태스킹 버튼과 지문인식센서가 포함된 홈버튼, 이전 버튼이 있습니다. 홈버튼 키감은 여전히 딸깍딸깍하는게 제 취향저격이네요.

 카메라와 LED 플래시, 심박센서의 레이아웃에는 갤럭시노트5 / 갤럭시S7와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를 사용하면서 실망스러웠던 카툭튀(돌출된 카메라)가 갤럭시S7처럼 거의 해결됐습니다.

 물론 카툭튀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후면에 들어간 패턴도 이쁘장하구요.

 상단에는 마이크와 유심 / MicroSD 슬롯이 존재하구요, 하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USB 타입-C 포트, 마이크, 스피커, S펜 슬롯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은 기존 갤럭시노트5와 동일합니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좌측에는 볼륨 버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5와 레이아웃은 역시 동일합니다. 갤럭시노트5에서도 느낀거지만 버튼 완성도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키감 역시 제 취향저격이구요.

 아까 말씀드린 엣지 디스플레이 입니다. 커빙이 그렇게 크게 들어간 것도 아니라 오히려 디자인적인 요소로 봤을 때 얻는 이점이 더 많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필름같은 부분은 좀 아쉽긴 하지만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엣지 디스플레이 덕분에 더욱 슬림해진 베젤을 구현해내 153.5 x 73.9 x 7.9mm의 크기를 구현해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S7의 경우에는 142.4 x 69.6 x 7.9mm의 크기로, 두 디바이스와는 폭이 4mm도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립감 역시 후면 글래스에 커빙이 들어간 덕분인지 상당히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무게는 169g으로 적당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실버 티타늄 컬러는 이런 느낌입니다. 제 갤럭시노트5보다 더 밝은 컬러인데 이건 디바이스마다 차이가 약간씩 있는 듯 하구요, 아쉽지만 블랙 오닉스와 블루 코랄은 매장에 아직 전시가 안된 상태여서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S펜의 경우에도 전작인 갤럭시노트5의 필압이 2048단계인데 반해 갤럭시노트7은 4096단계로 증가했습니다. 또 펜촉의 두께는 기존 1.6mm에서 0.7mm로 상당히 얇아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갤럭시노트5의 펜과 갤럭시노트7의 펜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슬림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S펜은 IP68 등급의 방진/방수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디자인은 기존 S펜과 동일합니다.

 듣던대로 Always On Display 기능이 강화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알림이 표시되거나 알림 아이콘을 더블 탭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 진입, 뮤직 컨트롤이 추가된 모습입니다. AOD의 배경화면, 컬러, 폰트 등 또한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웹 또는 이미지에 들어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번역기 기능도 추가됐고, 그 외에도 AOD를 통해 구현되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과 S펜을 뽑았을 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바로 가기로 제공하는 에어 커맨드 기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갤럭시노트5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저 기능들 추가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ㅎㅎ

 필기감은 갤럭시노트5의 그것보다 더욱 발전한 느낌입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 정말정말정말정말 부드러워 졌고 좀 더 종이에 필기하는 느낌에 가까워졌습니다. 또한 더욱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S노트 외 메모, 액션 메모, 스크랩북 등 여러 앱이 갤럭시노트7에선 삼성 노트 하나로 통합되기도 했구요,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새로워진 UI / UX 역시 상당히 이뻐졌습니다. 갤럭시노트5를 쓰면서 기존 터치위즈 테마는 영 아니다 싶어 Apex Launcher에 Click UI 테마 씌워서 사용했었는데 이번 노트7 테마는 그럴 필요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이뻐졌습니다. 맘에 드네요.


 저기 위에 홍채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는 홍채, 지문 또는 패턴, PIN, 패스워드 등과 같은 잠금 장치를 해제해야만 보안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폴더 기능도 보이네요. 예전에 베가 시크릿노트 쓰던 시절에 시크릿 모드 참 유용하게 썼었는데 갤럭시노트7에 저 기능이 탑재된 걸 보니 참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된 홍채인식 기능도 써보고 싶었으나, 제 디바이스가 아니고 시간도 촉박해서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본 분 말씀에 의하면 홍채인식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합니다. 눈을 가져다댔다 싶었는데 순식간에 잠금이 풀려버릴 정도로 인식 속도가 빨랐다고 하구요, 렌즈 또는 안경 렌즈가 조명 등에 방해를 받으면 인식 속도가 약간 느려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빠르다고 합니다. 


 홍채인식은 삼성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결합해 더욱 높은 수준의 보안을 구현해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홍채인식을 이용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 패스 기능이 추가됐으며, 삼성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기능 역시 강화됐다고 하네요.

 갤럭시S5부터 느낀거지만 카메라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갤럭시노트5의 1600만화소 ISOCELL 후면카메라(F1.9)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지만 갤럭시노트7의 1200만화소 ISOCELL 후면카메라(F1.7)은 또 어떤 퀄리트의 사진을 뽑아낼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잠깐 써본거지만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도 제 취향이고 카메라나 보안, S펜, 기타 기능 등등 하나하나 세심히 신경쓴 것이 보입니다. 가격도 100만원이 넘지 않는 98만 9800원으로 책정됐다고 하니 충분히 메리트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삼성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갤럭시S5부터 갤럭시노트5까지 거치니 삼성빠가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 어느 최신 스마트폰과 견줬을 때에 밀리지 않을 듯합니다. 그럼 이 쯤에서 간단한 후기 마쳐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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